율리 호스피스병동 입원
미안한데 모두를 위해서 호스피스병동에 가줄 수 있어?
3월 7일 월요일 아침 그렇게 물었다.
온라인 진료예약 3월 8일 10시30분 병주가 엄말 부축하고 있는데
작은 엄마가 휠체어를 빌려와 타고 다녔다.
김세홍교수 진료후 혈액 X-레이 검사후 병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나는 서둘러 장안보건소에
가서 코로나 PCR검사를 받았다.
9일 PCR 검사결과를 기다리는데 빨리 가자고 재촉을 했다.
병주와 12시경 입원을 마치고 호스피스 병동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입원 첫 날 집에서 복용한 약보다는 주사를 통한 완화가 효과가 있는듯 편안하였다.
어제한 혈액검사의 수치가 매우 안좋게 나왔다. 수액에 메스꺼움 줄이는 주사와 칼슘성분이 높아 다운시키는
주사를 17시30분에 맞기 사작하였다.
저녁 큰언니와 통화에서 나 이겨내고 나갈께 다짐하듯 말하고서 30분 후 병석이와 영상통화부터는
바라만 보고 말을 하지 않았다.
당직선생님이 신장 기능이 거의 작동하지 않고 간이 파괴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연명치료 여부를 물어 DNR로 답했다.
11일 오전 원목수녀님의 주선으로 오후 신부님 오셔서 병자성사를 보고 성체를 모셨다.
점차 의식이 흐려져 보고싶은 얼굴들을 보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나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아직은 여보 일으켜줘, 물 먹고 싶다. 소변보겠다 국물 먹겠다 표현을 하지만
불안하여 식구들 면회를 요구했으나 병원 정책이 못하게 되어 있다며 거부되었다.
작은 엄마와 토요일 교대를 하고 재교대를 위해 일요일 PCR 검사를 다시하느라 반나절 줄서 있었다
월요일 동백성루카병원으로 옮겨서 만남이라도 편히 갖게하려 했으나 율리의 상태가
간성혼수 선망의 단계라며 면회를 허락받아 15일 수녀님 큰언니 만남이 있었다.
수녀님 왜 오셨어?
16일에는 수경이와 경자씨를 만난후 상태가 더 나빠졌다.
그날 저녁 나와 눈을 맞추지 못해 병주 병석네 모두 올라올 수 있게 준비하라 일렀다.
손주들은 못들어가게 해서 주차장에서 영상통화를 켜 주자 애들을 한참 동안 바라 보았다.
3월 17일 22시 30분 병석이가 엄마보고 나간뒤 손주들에게 영상으로 얼굴을 비추어 준 후 부터 호흡이 거칠어 지고
어깨 숨을 쉬기 시작하더니 두 시간 후 3월 18일 음력으로 2022년 2월 16일 01시 16분 율리는 하늘 길에 나섰다.